
" 못 본 사이에 말린 오징어보다도 못나졌구만. "


빅 브라더
Big Brother
★★★★★
마스 트리 / Mars Tree
남성
58세 / 10월 2일
RH+O
171cm / 92kg
265mm
미국 위스콘신 주 / 빌런동맹
다이어리 꾸미기 / 속독
풍경 사진
비초능력자
빅 시스터 (크리스 트리) - 친누나
아내 / 자식 3남 3녀
본명
성별
나이/생일
혈액형
키/몸무게
발사이즈
출신 국가/소속
취미/특기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가족관계
승부사 기질이 있는 정열의 사나이.
자신만만하고 거만한 성격 이면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 냉철함이 있다.
- 그는 정열의 사나이입니다!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들보다 더 풍부한 감정을 느낍니다. 쉽게 사랑하고, 쉽게 웃고, 쉽게 울며 쉽게 분노합니다. 그의 마음은 마치 바다와도 같아서 잔잔하다가도 폭풍우 속에서 배를 집어삼킵니다. 감정의 기복이 큰 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본인은 '감동을 잘 받는 것'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큰 감명을 받는 상황은 '역경 끝에 다가오는 행복'으로, 카타르시스를 동반합니다.
- 그는 한 집단의 보스이면서 승부사 기질을 갖고 있습니다. 승리와 패배! 삶과 죽음, 정의와 불의. 강자와 약자로 분명하게 나뉘는 가치에 거리낌 없이 뛰어듭니다. 누가 승리하고 패배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큰 짜릿함을 느낍니다. 안전제일주의라는 말은 그의 사전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안전한 것이 뭐가 즐겁단 말인가요. 설사 세계의 운명을 거는 일이더라도 자존심이 걸린 승부에서 이길 수 있다면 케세라세라입니다. 될 대로 되라!라는 뜻이죠. 물론, 그는 태어나서 한 번도 패배해본 적이 없습니다.
- 그만큼 그는 자신만만합니다. 모든 것이 제 것이고, 모든 승부에서 이길 것이라는 자기 확신에 차있습니다. 망상이라고 손가락질하기는 어렵습니다.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기억력에 사람의 마음까지 꿰뚫어보는 에스퍼를 어떻게 이길 수 있겠어요. 순수한 몸싸움이라면 모를까, 권모술수가 판치는 이 세상에서 마스 트리라는 남자를 이긴다는 건 말도 되지 않습니다. 치밀하게 죄여오는 그 말솜씨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말겠죠.
- 그는 거만합니다! 한 번도 패배해본 적 없는 승리의 에스퍼, 마스 트리! 자존심도 자존감도 하늘을 찌를 듯이 높습니다. 천성부터가 누군가를 거느리고 지배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누군가와 뭘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우위를 점하곤 합니다. 까닭에 자신을 얕잡아보거나 좌지우지하려는 행동을 도전으로 받아들입니다. 마스 트리를 도발한다면 패배 말고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승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반면, 그가 타인을 조종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당연한 일입니다! 노예가 왕에게 반기를 드는 일은 있을 수 없지만, 왕은 노예를 부릴 수 있는 것처럼요.
- 쉽게 감동하고, 과감한 승부에 뛰어들 줄 아는 그는 사람을 믿지 않습니다. 제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지만, 믿음은 별개의 감정이고, 사랑과 의심은 공존할 수 있는 가치입니다. 적어도 그에게는 그렇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고, 고백하지 않은 영혼의 병이 있습니다. 이를 정확하게 꿰뚫어보는 그에게 사람이란 탐욕, 색욕, 질투, 분노로 가득한 항아리일 뿐입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과정은 언제나 냉철해야 합니다. 휠체어에 앉아 뜨개질만 하는 아내라도 언제 바늘을 갈아 자신을 찌를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 기타 ✦
<외형>
풍채가 남다른 남성입니다. 옅은 갈색의 머리카락을 포마드로 넘겼고, 콧수염을 단정하게 길렀습니다. 깊은 눈매와 부드러운 미소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매력적인 인상을 줍니다. 품에 맞춘 정장에서 유독 튀는 것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하는 넥타이입니다. 왜 크리스마스 넥타이를 착용했냐고 물어본다면 '크리스마스 남매의 아이덴티티'라고 대답해줍니다만, 신뢰성이 있진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친누나와 절교한지 오래니까요.
<공포 소설가, 빅 브라더>
그는 마스 트리라는 이름보다 '빅 브라더'라는 필명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공포소설의 대가인 그 '빅 브라더'가 맞습니다. 빅 브라더는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공포감을 느끼는지 정확하게 꿰뚫고 있으며, 이를 풍부한 묘사로 전달합니다. 소설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읽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람만 세 자리 수라고 합니다. 이런 사실무근의 비하인드를 뒤로하고, 그가 집필한 13편의 소설은 몇몇 국가에서 금서로 지정됐음에도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물론, 영화화는 처참한 흥행 기록이었다고 합니다.
<빌런동맹의 맹주>
그의 진짜 정체는 전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빌런동맹'의 맹주이자 사이트의 운영자입니다. 물론, 공식적인 지위는 아닙니다. 어떠한 물증도 없으니까요. 경찰이 나서서 '빌런동맹'의 맹주냐고 물었을 때 "모함이다." 라고 답하면 끝입니다.
그가 하는 일은 초능력으로 세계를 파괴하는 빌런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돈이 필요하다면 돈을, 무기가 필요하다면 무기를 지원해주는 식으로 물적 자원을 지급합니다. 그 많은 돈과 무기를 어디서 구하냐구요? 경찰과 히어로들이 날고 기어도 루트를 알아낼 수 없을 정도로 치밀하게 숨겨져있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그는 증거를 절대 남기지 않습니다.
또한, 그는 세계를 파괴할 새로운 빌런을 양성합니다. 빌런 강습 학원이라도 차린 건가, 하면 아닙니다. 개천에서 용 날 수 없듯이 적절하게 더럽고 불결하고 악에 무딘 환경을 조성한 뒤 동기 부여만 해주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악해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판만 깔아주는 것이 그의 할 일이죠.
<빌런의 탄생>
그가 빌런의 길을 선택한 것, 빌런을 지원하는 것, 새로운 빌런을 만들어내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세계의 파괴입니다! 그는 지금의 세계와 이 세계를 지키려는 히어로협회의 사상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야 초인을 마녀로 몰아가며 화형 하던 과거와 다를 점이 뭐란 말인가요? 강력한 힘을 가진 자가 세계를 지배해야 합니다. 초능력이 없는 자는 도태된 인류이건만 감히 위험하다는 이유 따위로 초인을 좌지우지하려 들다니요. 이 도태된 인류가 지배하는 세계는 땅을 갈아엎고 새로운 씨앗을 심듯이 모조리 파괴해야만 바꿀 수 있습니다. 그것이 '혁명'이며 빌런의 존재 이유입니다.
<히어로를 바라보는 시각>
빌런동맹의 맹주라고 하나, 히어로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빌런에게 맞서 싸우는 히어로들에게 감동을 느끼고, 같은 초인끼리 싸워야 하는 현실에 안타까워합니다. 한편으로는 초인이 아닌 자들을 구하려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세상은 역사적으로 전쟁을 통해 발전해왔습니다. 마스 트리는 초인들의 전쟁이 세계를 뒤바꿀 것이라 믿습니다.
✦ 초능력 ✦
ESP. 초감각적 감지 능력으로 알려진 사이코메트리, 텔레파시, 투시, 정신 지배가 가능한 전통적인 에스퍼입니다.
1) 사이코메트리: 특정 장소에서 과거의 사건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범위는 그가 눈으로 인지할 수 있는 시야이며, 과거의 사건이 아주 빠른 속도로 영상처럼 지나가면서 머리에 입력됩니다. 장소는 굳이 방문하지 않더라도 사진, 영상만 있다면 그 이전 시간대의 사건을 읽어냅니다. 빅 브라더는 이런 식으로 처음 본 장소의 정보를 알아내곤 했습니다.
2) 투시: 벽에 구애받지 않고 그 너머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사람도 투시가 가능합니다만, 굳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몸은 생각보다 역겨우니까요.
3) 독심술: 눈을 2초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이 마음이라는 것은 분명한 생각으로 들릴 때도, 추상적인 감정으로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상대는 어떠한 보호구도 없이 발가벗겨진 채 빅 브라더 앞에 놓여있다는 사실이죠.
4) 정신 지배: 빅 브라더가 주로 사용하는 초능력으로, 빅 브라더와 눈이 마주친 상대의 감정과 생각을 입맛대로 주무를 수 있는 힘입니다. 정확히는 상대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줍니다. 예컨대 돌을 바라보는 사람의 인지 능력을 건드려서 돌을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어떠한 의심도 없이 자신의 판단을 믿어버립니다. 사람이 돌처럼 딱딱하다고 느끼겠지만요.
- 모든 초능력의 발동은 빅 브라더가 '바라보는 것'입니다. 특정 장소를 바라보는 것, 특정 상대와 눈을 마주하는 것. 역으로 말하자면 투시를 제외한 모든 초능력은 눈이 가려졌을 때, 그가 정신을 잃거나 잠들었을 때 무력해집니다.
✦ 스킬 ✦
마비 [Keep Calm and Carry On]
정신 지배를 사용하여 상대의 사고를 마비시키고, 자해하도록 명령합니다.
약화 [마리오네트]
정신 지배를 사용하여 상대의 공격 의지를 떨어트립니다.

✦ 에피소드 ✦
1984년 가을. 초능력이 실존한다는 것을 최초로 입증한 크리스&마스 남매 중 남동생. 당시 8살이었던 마스는 누나인 크리스와 함께 어른들을 모아 마술쇼를 진행했다. 트럼프 카드의 앞면을 보지 않고 맞추는 마술을 담당했는데, 이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의 내면을 접했다. 상냥한 겉모습과 다른 속마음을 읽고 배신감을 느낀 그는 몇 번이나 마술쇼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그의 독심술이 '진짜'임이 알려지면서 이웃들에게 배척당했고, 결국 가족과 함께 마을을 떠나야만 했다.
1980년대 중~말. 한창 초능력 열풍이 불던 시절, 마스는 에스퍼라는 이유로 친구들 무리(대다수가 초능력이 없는)에 끼지 못하고 동물원 원숭이 마냥 겉돌았다. 반발심인지, 미국 사회가 받아주지 않은 변형계 초인들과 어울리면서 초능력을 사용하여 질 나쁜 장난을 치곤했다. 딥웹 사이트를 만들어 사기를 치거나, 정부의 초능력 실험에 관해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리는 일 따위였다. 이 장난은 점점 도를 넘어섰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초인, 원치 않게 초능력을 가지게 된 초인, 초능력 대중화를 반대하는 초인들을 끌어들이면서 본격적인 범죄 생활이 시작됐다.
1990년대, 마스는 초능력을 이용해 갖은 범죄를 저지르는 한편, 다른 초인의 범죄를 은폐했다. 피해는 분명한데, 누가 저지른 것인지 좀처럼 증거가 남지 않았다. 이 때문에 초인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해졌고, 골목의 초인집단은 우쭐해졌다. 경찰조차 그들을 제압하지 못했다. 어쩌면 세계정복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던 때, 다른 초인들(아마도 초능력으로 잘 먹고 잘 살았을)이 경찰을 도우면서 마스와 함께 하던 초인들 대다수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방황하던 어린 소년은 결국 누나와 완전히 갈라섰다.
1994년, 무고한 변형계 초인이 경찰에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유는 단 하나, 괴물처럼 모습이 추한 초인이어서 범죄자인 줄 알았다는 것. 이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열풍 속에 고통받았던 초인들이 도시를 공격했다. 마스 트리는 총을 쐈던 경찰을 자결시키는 것으로 복수했다. 결국 크리스 트리가 초인전쟁을 선언했고, 마스 트리는 졸지에 이 모든 범죄의 원흉이자, 빌런의 최고 우두머리가 되었다.
2000년 10월 2일, 마스 트리는 드디어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빌런동맹 사이트를 개설했다. 목표는 하나, 현 세계의 파괴. 빅 브라더는 초인전쟁이 시작된 이후, 40년째 빅 시스터와 승부를 지속하고 있다.
✦ 초능력 ✦
시야가 가려져도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그 방법은 녹화된 화면 혹은 그의 눈이 찍힌 사진을 이용하는 것. 그와 마주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영상이나 이미지 속의 빅 브라더와 눈이 마주쳤다면 그의 초능력이 발동한다. 빅 브라더는 자신이 무력해졌을 때도 이런 식으로 초능력을 유지해왔다. 유명 소설가인 '빅 브라더'의 사진을 안 본 이는 드물 것이니 결국 세계가 빅 브라더의 정신 지배 영향권에 있다는 뜻이 된다. 마음만 먹으면 모두를 제 꼭두각시로 부릴 수 있는 능력이지만, 굳이 사용하지 않는다. 쉬운 승부는 재미 없기 때문이다.